고전 현대 책 서평 / / 2025. 3. 6. 19:01

"정의로운 국가란 무엇인가? – 『국가』가 던지는 영원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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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국가란 무엇인가? – 『국가』가 던지는 영원한 질문"

    ‘정의란 무엇인가?’ 이 질문을 던지면, 사람마다 각기 다른 대답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2,400년 전, 플라톤은 이 질문을 철학적으로 탐구하며 ‘이상적인 국가란 무엇인가’까지 논의했다. 『국가』는 단순한 정치철학서가 아니다. 이는 인간 사회의 본질, 교육, 도덕, 그리고 철학자의 역할까지 포괄하는 거대한 담론이다. 특히 ‘철인왕(Philosopher King)’ 개념은 오늘날까지도 정치와 리더십에 대한 논의에서 빠지지 않는다. 과연 플라톤이 제안한 이상국가는 실현 가능할까? 그리고 정의란 무엇인가? 이 책은 읽는 순간부터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국가』는 소크라테스가 여러 인물들과 ‘정의란 무엇인가’를 논쟁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초반부에서 소크라테스는 기존의 정의 개념(강자의 이익, 계약 준수 등)을 반박하고, 정의로운 국가가 존재한다면 그것이 어떤 모습일지 탐구하기 시작한다. 그는 국가를 세 개의 계급(통치자, 수호자, 생산자)으로 나누고, 각 계급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정의로운 국가라고 주장한다. 또한, **‘동굴의 비유’**를 통해 인간이 감각적 세계에 갇혀 있고, 철학자가 진리를 인도해야 한다는 사상을 펼친다. 이러한 논의는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사회를 바라보는 강력한 프레임을 제공한다.


    "철학자가 왕이 되지 않는 한, 국가에 정의는 없다."
이 문장은 플라톤 사상의 정수를 보여준다. 플라톤은 지혜로운 철학자가 국가를 다스려야 한다고 믿었으며, 감정과 욕망에 휘둘리는 통치자가 아닌 이성이 지배하는 사회를 원했다. 하지만 현실은 철학자보다 권력을 탐하는 자들이 지도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플라톤이 오늘날의 정치판을 본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어쩌면 그는 여전히 같은 말을 반복할지도 모른다.


    『국가』를 읽다 보면,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과연 플라톤이 제시한 ‘철인왕’ 모델은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인간은 본능적으로 권력을 탐하며, 지혜로운 사람이 꼭 좋은 지도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플라톤이 제안한 ‘계급 사회’는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논의는 지금까지도 ‘이상적인 리더십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중요한 화두를 던진다. 결국, 우리는 철인왕이 없더라도 ‘철학적 사고’를 가진 리더가 필요하지 않을까?


    『국가』는 단순한 정치철학 책이 아니다. 이는 우리가 사는 사회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가르쳐주는 철학적 안내서다. 물론, 현대적 관점에서 보면 일부 내용은 지나치게 이상적이고 현실과 동떨어져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정의란 무엇이며, 좋은 지도자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시대를 초월하는 문제다. 만약 정치, 철학, 그리고 인간 사회에 대한 깊은 사유를 원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강력히 추천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 당신도 플라톤처럼 ‘이상적인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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