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했다고 손목을? 권성동의 기자 폭행 논란, 언론 자유에 대한 진짜 위협”

“질문했다고 손목을? 권성동의 기자 폭행 논란, 언론 자유에 대한 진짜 위협”

    2025년 대한민국에서 기자가 질문하다 손목을 잡혀 끌려가는 일이 벌어졌다. 그것도 평범한 거리에서 벌어진 일이 아니다. 국회 안에서, 그것도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권성동 의원의 행동으로 인해 일어난 사건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지혜 상근부대변인은 4월 17일 논평을 통해 이 사건을 “언론 자유에 대한 폭행”이라고 규정했다(출처: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논평, 2025.04.17).
    이 논평은 단순한 정치적 비판을 넘어, 현직 국회의원의 행동이 가진 심각한 민주주의 훼손 가능성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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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 못 가게 잡아? 질문을 막는 물리력의 정치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뉴스타파 소속 기자가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질문을 하던 중, 권 의원은 기자의 손목을 잡아 끌고 가며 “도망 못 가게 잡아두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지혜 부대변인은 이를 두고 “단순한 물리적 접촉을 넘어선, 명백한 폭력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리고 이 폭력은 개인에 대한 폭행을 넘어서 언론 자유에 대한 폭행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조했다.

    “국민께 죄송하다”는 현수막을 걸고 다니던 정당이, 정작 비판적 질문 한 마디에 폭력으로 응수하는 장면은 기만적이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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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다"는 현수막 뒤의 진심은?

    이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렇게 되묻는다.
“현수막의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은, 진심인가? 아니면 마지못한 기만책인가?”

    그녀는 이번 권성동 의원의 행동이 윤석열 정부의 내란 사태에 대한 무반성과 오만함의 연장선임을 강조한다. 입막음도 모자라 이제는 물리력까지 동원해 언론을 제압하겠다는 발상, 이건 이미 헌법을 무시하는 단계에 도달한 것이라는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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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의 ‘위협’ 발언은 2차 가해?

    논란 이후 권성동 의원은 되레 “위협을 느꼈다”, “법적 대응하겠다”는 말을 꺼냈다.
    하지만 이지혜 부대변인은 이를 “자신이 피해자인 양 행동하는 전형적인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공당의 원내대표가, 언론을 향해 스스로 물리력을 행사한 후, 언론에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는 기본적인 민주주의 질서를 흔드는 위험한 언사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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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식 통제, 권성동의 재연?

    이지혜 대변인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손목 잡기’ 사건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회를 향해 “의원 끌어내라”고 외쳤던 장면과 겹쳐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발언은 물리력을 통한 권력 행사라는 맥락에서, 권성동 의원의 지시가 얼마나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는지를 일깨우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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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을 ‘지라시’로 부르는 편협한 언론관

    권성동 의원은 과거 비판적 언론을 향해 “지라시”라는 표현을 사용한 적 있다. 이지혜 부대변인은 이를 편협한 언론관이 낳은 언론 혐오라고 지적한다.

    언론은 때로 불편한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불편함은 정치인이 감내해야 할 기본적 책무다. 그것이 싫다면 정치를 떠나야지, 기자의 손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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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사과와 책임이 먼저다

    이지혜 부대변인은 논평 말미에 “권성동 원내대표는 언론인과 국민께 즉각 사죄하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출처: 더불어민주당 논평, 2025.04.17).
    이제 공은 권 의원 본인에게 넘어갔다.

    질문하는 기자의 손목을 잡고 끌고 간 이 사태는 결코 사소하지 않다. 이것은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과 권력이 맺어야 할 최소한의 선을 무너뜨린 것이다.

    정치인은 질문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그게 안 된다면, 국민을 대표할 자격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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