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현대 책 서평
"일상의 감정을 글로 남긴다면?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서평 요약 후기"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서평 – 한강이 빚어낸 시(詩) 같은 산문집1. 책 소개 한강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같은 강렬한 소설들일 것이다. 하지만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는 조금 다르다. 이 책은 그녀가 오랜 시간 써온 산문과 시를 엮은 첫 산문집으로, 소설 속에서는 볼 수 없었던 한강의 내밀한 감성과 사유를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에세이가 아니다. 한강 특유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문장이 페이지마다 흐른다. 그녀가 걸었던 거리, 바라본 하늘, 지나간 시간들이 시적인 언어로 녹아 있다. ‘저녁을 서랍에 넣어 두었다’라는 제목부터가 그렇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을 촉각적이고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능력, 그것이 한강의 문학이 가진 힘..
2025. 3. 19.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