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실을 말했을 뿐인데요?” 명예훼손은 그렇게 시작됩니다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비판하거나, 나의 경험을 이야기했다고 해도
그 내용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면
그건 형사처벌과 민사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명예훼손입니다.
인터넷 댓글, 블로그 리뷰, 유튜브 영상, SNS 글 등
일상 속 대부분의 표현이 명예훼손의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명예훼손의 개념부터 처벌 기준, 형사와 민사 차이, 실제 사례, 예방 방법까지
쉽고 실용적으로 설명합니다.
명예훼손이란?
명예훼손이란, 사람의 사회적 평가를 해치는 발언이나 표현을 하는 것으로
상대방의 평판, 신용, 인격에 손상을 입히는 행위를 말합니다.
즉, 그 말이 진실이든 거짓이든
그로 인해 상대방의 명예가 훼손되었다면
법적으로는 형사처벌 또는 손해배상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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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훼손의 법적 기준
형법 제307조에 따라 명예훼손은 다음과 같이 구분됩니다.
- 사실적시 명예훼손
공연히 사실을 적시하여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경우
→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금고, 500만 원 이하의 벌금 - 허위사실 명예훼손
공연히 허위사실을 적시한 경우
→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년 이하 자격정지, 1000만 원 이하 벌금
여기서 ‘공연히’란, 불특정 다수가 인식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즉, 단체 채팅방, 공개 게시판, SNS, 유튜브 등은 모두 해당됩니다.
민사 명예훼손과 형사 명예훼손의 차이
구분 형사 명예훼손 민사 명예훼손
판단 기준 | 형법 위반 여부 | 손해발생 여부 |
목적 | 처벌 (벌금, 징역 등) | 손해배상 (위자료 등) |
결과 | 유죄 시 전과기록 남음 | 손해액에 따라 배상 책임 |
두 가지는 동시에 진행될 수도 있으며, 형사 사건에서 유죄가 나면 민사 재판에서 유리한 근거로 작용합니다.
명예훼손 성립 요건
- 공연성
발언이나 게시물이 불특정 또는 다수에게 알려졌는가 - 사실 또는 허위사실의 적시
단순한 감정 표현이 아닌,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했는가 - 명예를 훼손했는가
해당 표현이 상대방의 사회적 평가를 떨어뜨렸는가
이 세 가지 요건이 충족되면 명예훼손이 성립될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로 이해하기
사례 1. 회사 익명 게시판에 동료 비방
익명으로 "OO씨는 일도 못하고 상사한테 아부만 한다"는 글 게시
→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명예훼손 인정, 벌금 150만 원
사례 2. 블로그에 특정 가게 비방 후기
"직원이 고의로 돈을 속인 것 같다. 사기당한 기분"이라는 후기 작성
→ 허위사실로 판단되어 민사상 300만 원 손해배상 판결
사례 3. 유튜브 생방송 중 연예인 실명 언급
"저 연예인, 예전에 마약했다는 소문 있잖아요"
→ 허위사실 유포 +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 진행
모욕죄와 명예훼손의 차이
- 명예훼손: 구체적인 사실이나 허위사실을 말해 사회적 평가를 훼손한 경우
- 모욕죄: 사실 언급 없이, 경멸적 표현을 통해 인격을 공격한 경우
예를 들어,
"쟤는 도둑질했대" → 명예훼손
"쟤는 인간말종이야" → 모욕죄
두 죄는 병합 적용도 가능하며,
피해자 입장에서 모두 고소가 가능합니다.
명예훼손은 진실을 말해도 죄가 되나요?
많은 분들이 “나는 진실만 말했는데 왜 고소당했냐”고 묻습니다.
하지만 진실을 말해도 명예훼손이 성립될 수 있습니다.
다만, 다음 두 조건이 모두 충족되면 위법성이 조각되어 처벌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공공의 이익을 위한 목적
예: 소비자 보호, 사회 고발 등 - 진실한 사실이고, 공익성과 비례한 내용일 것
무분별한 폭로, 과장된 내용은 인정되지 않음
피해자라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 증거 확보
캡처, 영상, 녹취, 통화기록 등 명예훼손 내용 보존 - 경찰 또는 검찰 고소
형사처벌을 원할 경우 고소장을 제출 - 민사 손해배상 청구
위자료 및 손해액 청구 가능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커뮤니티에 게시물 삭제 요청
가해자로 몰렸을 때 대처법
- 단순 의견 또는 사실 전달이었는지 검토
- 공익 목적이 있었는지 입증할 수 있는 자료 확보
- 자극적인 표현 사용 여부 확인
- 피해자와의 합의 가능성 타진
- 가능한 한 빨리 변호사와 상담
명예훼손을 피하기 위한 말 습관
- 익명이라고 방심하지 않기
- 감정 섞인 비난은 피하고, 객관적 표현 사용
- 사적인 대화를 공개적으로 하지 않기
- 사실이어도 반드시 공익 목적이 있을 때만 언급
- 캡처, 발언, 영상을 공유하기 전 두 번 생각하기
명예훼손, 이런 사람은 꼭 알아야 합니다
-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 등 콘텐츠를 운영하는 크리에이터
-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주 글을 올리는 사람
- 직장이나 학교에서 갈등 상황에 놓인 사람
- 리뷰, 댓글 등을 자주 작성하는 소비자
- 악플, 루머 등에 피해를 입은 사람
명예훼손 핵심 요약
- 사실을 말해도 명예훼손은 성립될 수 있다
- 형사처벌과 민사배상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
- 인터넷 공간에서도 충분히 처벌될 수 있다
- 증거 확보와 신속한 대응이 핵심이다
- 법적 처벌을 피하고 싶다면 감정보다는 사실, 사적인 공간보다는 공식 루트를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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