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현대 책 서평
"잃어버린 것들을 기억하는 방법 – 『희랍어 시간』" 서평 요약 후기
『희랍어 시간』 – 한강이 들려주는 슬픔과 언어의 기록1. 책 소개 한강의 소설은 언제나 깊은 감정의 결을 따라 흐른다. 『희랍어 시간』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이 소설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주인공이 고대 그리스어(희랍어)를 공부하며 삶과 죽음, 기억과 언어에 대해 사유하는 이야기다. 제목부터 신비롭고 낯설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말과 글이 삶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는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며, 독자를 조용히 몰입하게 만든다. 한강 특유의 서정적인 문장 속에서 주인공은 잃어버린 것들을 언어로 붙잡고자 한다. 그녀는 기억을 놓아버리지 않기 위해, 혹은 아픔을 견디기 위해 희랍어를 배우며 문장을 써 내려간다. 이 소설은 단순한 상실의 이야기라기보다, 기억을 기록하고, 말할 수 없는 감정을 ..
2025. 3. 19. 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