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주의란 무엇인가』 서평
1. 책 소개
우리는 누구인가? 왜 존재하는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런 질문을 던질 때마다, 실존주의는 늘 그 답을 찾으려 애썼다.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의 『실존주의란 무엇인가』는 철학적 담론을 넘어, 실존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직접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다.
이 책은 1945년, 전후(戰後) 프랑스에서 이루어진 사르트르의 대중 강연을 엮은 것이다. 그는 철학을 연구실 속에 가두지 않고, 사람들에게 직접 설명하려 했다. 특히, "실존이 본질에 앞선다."라는 말은 실존주의 철학의 핵심이자, 이 책의 중심 사상이다.
사르트르는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가?" 그리고 그 답을 스스로 내리도록 강요한다. 자유와 책임, 불안과 선택의 문제 속에서 실존주의 철학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현실을 직시하게 만든다. 철학적 담론이 어렵다고? 걱정하지 마라. 이 책은 철학서이면서도,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를 위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2. 내용 요약
책의 핵심은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실존이 본질에 앞선다." 이 말이 의미하는 바를 풀어보자.
1️⃣ 본질주의 vs. 실존주의
과거 철학자들은 "인간은 특정한 본질을 가지고 태어나며, 그 본질에 따라 행동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사르트르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다. 인간에게는 정해진 본질이 없다. 우리는 태어나고, 스스로의 선택을 통해 본질을 만들어간다. 즉, "어떤 존재가 될지는 전적으로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2️⃣ 자유와 책임의 문제
사르트르는 인간에게 완전한 자유가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어떤 행동을 하든, 그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선택이며, 그 결과도 온전히 자신이 감당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실존주의적 책임이다.
3️⃣ 불안과 실존적 선택
우리는 자유롭지만, 그 자유는 불안을 동반한다. 무한한 선택지 앞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방황한다. 사르트르는 이를 "실존적 불안"이라 부른다. 하지만 이 불안은 도망쳐야 할 대상이 아니라, 받아들여야 할 운명이다.
4️⃣ 신 없이 살아가기
사르트르는 신의 존재를 부정하며, "신이 없다면, 인간은 스스로 도덕적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종교가 제공했던 절대적 가치가 사라진 상황에서, 인간은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유일한 존재가 된다.
3. 발췌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나며, 그 자유 속에서 스스로를 규정한다."
이 말은 사르트르 철학의 핵심이다. 우리는 자유롭게 태어나며, 스스로 선택을 통해 삶을 만들어간다. 하지만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나는 왜 이렇게 살아가는가?"라는 질문을 던질 때마다, 우리는 선택의 무게를 실감하게 된다.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모든 것이 허용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은 더 큰 책임을 지게 된다."
종종 실존주의를 "무책임한 철학"이라고 오해하는 사람이 있다. "신이 없다면, 우리는 무엇이든 해도 되는 거 아니야?" 하지만 사르트르는 정반대의 주장을 한다. 신이 없는 세상에서는 오히려 우리가 우리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100% 져야 한다.
4. 해석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는 끊임없이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실존주의는 단순한 철학이 아니다. 실제 삶에서 끊임없이 적용되는 사고 방식이다.
✔️ 선택과 책임
우리는 매일 선택을 한다. 직업을 선택하고, 관계를 선택하고, 행동을 선택한다. 실존주의는 "네 선택이 네 본질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즉,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는 선택의 누적으로 결정된다.
✔️ 불안과 자유
우리는 자유롭기 때문에 불안을 느낀다. "이 선택이 맞는 걸까?"라고 고민하는 순간, 우리는 실존적 불안을 경험한다. 하지만 이 불안을 피하려 해서는 안 된다. 불안을 직면하고, 자신의 선택에 책임지는 것이 실존주의적 태도이다.
✔️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기
사르트르는 **"타인의 시선이 우리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종종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이유로 선택을 주저한다. 하지만 실존주의는 타인의 기대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5. 책 평가
✔️ 추천 이유
- 실존주의 철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입문서
-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고 싶은 사람에게 강력 추천
-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음
❌ 비추천 이유
- 철학적인 개념이 익숙하지 않다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음
- 책이 강연을 정리한 것이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엄밀하기보다는 감성적임
- 완전한 자유와 책임이라는 개념이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도 있음
마무리: 우리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사르트르는 "우리는 자유롭고, 그 자유 속에서 우리를 만들어간다."고 했다. 하지만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우연한 결과가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을 덮고 나면,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조금 더 깊이 고민하게 될 것이다. "나는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가?"
실존주의는 정답을 주지 않는다. 대신 질문을 던질 뿐이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은 온전히 우리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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