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현대 책 서평 / / 2025. 2. 24. 14:54

스티븐 데달러스가 "역사는 악몽이다. 나는 그것으로부터 깨어나려고 애쓴다." 라고 한 사연 - 율리시스 서평,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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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시스』 서평

1. 책 소개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는 20세기 문학의 금자탑이라 불리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난해하기로 악명이 높지만, 그만큼 문학적 실험과 창조적 도전이 가득하다. 조이스는 고대 그리스의 『오디세이아』를 현대 더블린으로 옮겨와, 단 하루 동안 벌어지는 사건 속에서 인간의 의식과 현실을 탐구한다.

    소설은 기법적으로도 독창적이다. 의식의 흐름(stream of consciousness) 기법을 활용하여 등장인물의 심리를 생생하게 묘사하며, 문체의 변주와 언어의 실험을 극한까지 밀어붙인다. 『율리시스』는 단순한 소설을 넘어 문학적 모험 그 자체다. 하지만 그 난해함 속에서도, 이 작품은 인간 존재의 복잡성과 현대 사회의 단면을 깊이 있게 탐구하며, 읽는 이에게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2. 내용 요약

✔️ 블룸과 데달러스, 현대판 오디세우스와 텔레마코스     소설은 1904년 6월 16일, 단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요 등장인물은 광고업자 레오폴드 블룸, 젊은 문학 청년 스티븐 데달러스, 그리고 블룸의 아내 몰리 블룸이다. 이들은 『오디세이아』의 오디세우스, 텔레마코스, 페넬로페에 대응되는 인물들이다.

✔️ 더블린이라는 거대한 미로     이 작품에서 더블린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마치 하나의 거대한 미궁처럼 작용한다. 블룸은 하루 동안 더블린 곳곳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가지 사소한 사건을 겪는다. 그의 하루는 단순한 일상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현대인의 정신적 방황과 정체성 탐색의 여정을 의미한다.

✔️ 의식의 흐름과 문체 실험     『율리시스』의 가장 큰 특징은 의식의 흐름 기법이다. 조이스는 등장인물의 내면을 마치 독자의 머릿속에서 흘러가듯 생생하게 표현하며, 문체와 언어를 자유자재로 변형한다. 어떤 장에서는 신문 기사 스타일로, 어떤 장에서는 희곡 형식으로 글을 전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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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발췌

"역사는 악몽이다. 나는 그것으로부터 깨어나려고 애쓴다."

    스티븐 데달러스의 이 말은 『율리시스』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메시지다. 인간은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역사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개인의 삶을 끊임없이 억누르는 족쇄와도 같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깨어나고자 노력하는 순간,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

"예! 내가 예라고 말했다. 나는 예라고 하리라."

    소설의 마지막 장인 ‘몰리 블룸의 독백’은 현대 문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독백 중 하나다. 그녀의 의식의 흐름은 마침표 없이 이어지며, 여성의 욕망과 감정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몰리는 단순한 아내가 아니라, 스스로의 삶을 긍정하는 존재로 다시 태어난다.


4. 해석

✔️ 현대인의 방황과 정체성     블룸과 스티븐은 단순한 소설 속 캐릭터가 아니라, 현대인의 자화상이다. 블룸은 유대인으로서 아일랜드 사회에서 소외감을 느끼며, 스티븐은 젊은 지식인으로서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방황한다. 『율리시스』는 이들의 하루를 통해, 현대인이 겪는 정체성의 혼란과 존재의 의미를 탐구한다.

✔️ 고전의 현대적 재해석     이 작품은 『오디세이아』를 현대적으로 변형한 일종의 패러디다. 하지만 조이스는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고전 서사를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재창조한다. 블룸의 여정은 오디세우스의 모험처럼 거대하지 않지만, 일상 속에서 펼쳐지는 작은 사건들이 결국 거대한 의미를 지닌다.

✔️ 언어 실험과 문학적 혁신     『율리시스』는 전통적인 소설 형식을 파괴하고, 언어와 문체의 가능성을 극한까지 밀어붙인 실험적인 작품이다. 조이스는 기존의 문법과 구성을 무시하고, 새로운 형식과 기법을 끊임없이 시도한다. 이러한 파격적인 스타일은 현대 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5. 책 평가

✔️ 추천 이유

  • 20세기 문학의 거장, 제임스 조이스의 대표작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 의식의 흐름 기법과 문체 실험 등, 문학적 혁신이 돋보인다.
  • 현대인의 정체성, 소외, 방황 등을 깊이 있게 탐구한다.

비추천 이유

  • 문체가 난해하고, 읽기가 쉽지 않다.
  • 이야기의 전개가 단순한 듯하면서도 복잡하게 얽혀 있어 집중력이 필요하다.
  • 등장인물의 내면을 따라가려면 독자의 배경 지식이 요구된다.

마무리: 『율리시스』를 읽는다는 것

    『율리시스』는 단순한 소설이 아니다. 그것은 문학적 탐험이고, 독서의 도전이며,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사색이다. 한 번에 완독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한 장 한 장 천천히 음미하다 보면, 조이스가 남긴 문학적 혁신과 인간 탐구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문학을 사랑하고,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독자라면, 『율리시스』는 당신에게 잊을 수 없는 독서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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