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현대 책 서평 / / 2025. 3. 7. 12:05

경제학, 어렵다고? – 『경제학 콘서트』가 들려주는 흥미진진한 돈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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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어렵다고? – 『경제학 콘서트』가 들려주는 흥미진진한 돈의 이야기"

    커피 한 잔의 가격은 어떻게 정해질까? 항공권은 왜 사람마다 가격이 다를까? 대형 마트의 할인 행사는 정말 우리에게 이득일까? 팀 하포드의 『경제학 콘서트(The Undercover Economist)』 는 이런 일상적인 질문에 경제학적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은 복잡한 이론이나 수식을 나열하는 대신,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경제 현상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내며, 경제학이 단순한 학문이 아니라 ‘삶을 이해하는 도구’임을 보여준다. 마치 한 편의 콘서트를 보듯, 경제 원리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한마디로, 이 책은 경제학을 몰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경제학 입문서’의 정석이다.


    『경제학 콘서트』는 시장, 가격 결정, 독점, 정보의 비대칭성, 행동경제학 등의 핵심 경제 개념을 실생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예를 들어, "왜 스타벅스는 한 블록마다 있는 걸까?" 라는 질문을 던지며, 커피 가격이 단순한 원가 계산이 아니라 소비자의 위치, 브랜드 전략, 경쟁 구조 등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을 분석한다. 또 "지하철 요금은 왜 다르게 책정될까?", "백화점 세일은 어떻게 소비자의 심리를 공략할까?" 같은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경제 원리들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책을 읽고 나면, 일상에서 돈이 흐르는 방식이 훨씬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경제학은 돈을 다루는 학문이 아니라, 선택과 인센티브를 다루는 학문이다."
이 문장은 『경제학 콘서트』가 전달하는 핵심 메시지다.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선택을 한다. 점심 메뉴를 고르는 것, 어떤 보험 상품을 가입할지 결정하는 것, 대중교통과 자가용 중 무엇을 이용할지 고민하는 것—all of this is economics. 팀 하포드는 경제학이 단순히 ‘돈’이 아니라, 인간의 행동을 분석하는 강력한 도구임을 강조하며, 경제학적 사고방식을 가질 때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한 가지 질문이 떠오른다. "나는 정말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있는가?" 경제학에서는 인간이 합리적으로 행동한다고 가정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다. 우리는 할인 행사에 혹해서 원래 필요하지 않던 물건을 사고, 비싼 커피를 마시면서도 합리적이라고 스스로를 설득한다. 팀 하포드는 기업이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해 보이지 않는 경제적 전략을 구사하고 있음을 밝히며, 이를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경제적으로 똑똑해지는 길’이라고 설명한다.


    『경제학 콘서트』는 단순한 경제학 책이 아니다. 이는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경제적 상황을 이해하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실용적인 가이드북이다.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아도 쉽게 읽을 수 있으며, 경제학이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최고의 입문서가 될 것이다. 만약 "나는 경제학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라면, 이 책을 읽고 나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 당신도 이런 질문을 하게 될 것이다. "이제 나는 경제학적으로 더 똑똑한 소비자가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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